[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교계 최초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단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전광훈 목사가 속한 대신복원총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1년 뒤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대신복원총회는 예장 백석 총회에서 면직당한 전광훈 목사가 만든 교단으로 볼 수 있어서 이단 연구보다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박영호 총회장)가 지난 달 22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임원선거를 치른 뒤 한 달만인 오늘(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70회 정책총회를 열고, 교단 현안을 처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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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총회 이단대책위원회는 70회 총회를 앞두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라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예장 고신총회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결론을 내린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는 받 돼 최종 결정은 1년 뒤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총회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옹호자' 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신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녹취] 강동명 목사 / 김해중앙교회
“이단옹호가 공회에서 용어로 사용되는 자체도 저는 하나님의 기쁨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에요. 명확한 성경적 기준없이 이단으로 했을 경우에 그건 정죄잖아요.”
[녹취] 서영국 목사 / 고신 이단대책연구소장
“전광훈 목사건은 상상도 못할 이단성이 있어요. 근거가 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하면 10시간도 더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해서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총회가 없어요.”
그러나 이번 고신총회의 전광훈 목사 관련 결의는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정치적 선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해 총회로부터 수임 받아 1년 동안 연구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에 관한 연구 결과가 총회 당일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전광훈 목사가 신학적, 신앙적으로 이단성은 있지만, 전 목사가 속한 대신복원총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게 이윱니다.
대신복원총회는 전광훈 목사가 예장 백석총회로부터 면직 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총회로 사실상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고신총회 이대위가 1년 동안 연구한 보고서를 전광훈 목사 영향력이 큰 교단 조사 결과에 의존한다는 것이어서 고신총회 답지 못한 처사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예장고신총회는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을 지낸 한기총에 대해서는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했습니다.
예장고신총회는 한기총이 주요 교단총회가 이단과 불건전 단체로 규정한 세력들을 영입한 이유를 들어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한 건데 전광훈 목사 역시 대표회장 시절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과 기관을 이단 해제해 모순된 결의를 했다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와달리 예장 고신총회는 진보성향의 기독언론매체 뉴스앤조이에 대해서는 반성경적, 반기독교언론으로 규정하고 구독 금지를 결의해 사회적 파장이 예고됩니다.
뉴스앤조이 조사 내용 가운데 사실 확인이 안된 부분이 많다는 것과 언론매체를 이단시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 역시 묵살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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