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일주일 뒤에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일본에서도 현지 주민과 후쿠시마와 가까운 지역에서 반발과 항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염수를 바다에 흘리지 마라!]
집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다음 주 해양 방류를 결정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도쿄전력이 방류 전에 원전 오염수를 재처리하고 500배의 바닷물로 희석한다고 하지만, 1차 처리에서 걸러지지 않은 860조 베크렐의 삼중수소와 기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바다에 흘러들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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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받은 6천800명분의 반대 의견서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스즈키/후쿠시마 주민 : (정부는) 제대로 설명하지도, 우리 의견도 듣지 않고 결론을 서두르려고 합니다. 분노와 함께 또 속았다는 생각만 듭니다.]
후쿠시마 북쪽 미야기현의 무라이 지사도 정부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무라이/미야기현 지사 : (해양 방류) 보도 이후 정부로부터는 아무런 정보 제공이 없습니다. (이 문제에서) 국민적 논의가 이뤄졌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원전 오염수는 태평양을 접한 모든 나라들의 문제라며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강행하면 한일 양국 법정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에서 이렇게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아직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할 시기조차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오노영)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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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일주일 뒤에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일본에서도 현지 주민과 후쿠시마와 가까운 지역에서 반발과 항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