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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에 포위된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 지휘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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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추·윤 대전’

라임, 남부지검서 맡아 독자수사

옵티는 중앙지검… 윤 총장 지휘

수사 과정 비교 피하기 어려울 듯

윤석열·이성윤간 갈등의 골 깊어

수사 지휘 반영될 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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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이 독자 수사하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과의 비교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옵티머스 사건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 지휘를 계속 받기 때문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대립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사건이 ‘추·윤 대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남부지검과 중앙지검은 각각 검사 5명과 18명을 투입해 라임사건, 옵티머스사건 수사에 들어갔다. 중앙지검은 투입한 검사 수가 많지만 로비 의혹 이외에도 자금 추적 등 다양한 수사를 하고 있다. 로비의혹만 따지고 보면 남부지검과 중앙지검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사건 모두 사기성 펀드 운영 사건에서 불거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주체는 다르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남부지검 수사는 독자 수사가 됐다.

추 장관은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20일 “옵티머스 사건의 경우는 윤 총장이 지휘하면서 공정성을 잃어버렸다는 지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부지검과 중앙지검 모두 ‘철저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순철 남부지검장은 19일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대로 밝혀보겠다“고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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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서 있는 눈' 조형물에 비친 대검 모습. 연합뉴스


법무부는 지난주 진행한 감찰을 통해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검사 등을 특정했다면서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반적으로 법무부가 수사의뢰 시 관련 자료들을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남부지검 수사에도 관련 자료들이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력을 보강받아 수사를 강화하고 있는 중앙지검도 관련 수사 경과 보고를 대검찰청에 수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윤 총장은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인력 증원 지시를 내리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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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응원 화환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담장을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이어 서 있다. 뉴시스


다만 윤 총장 지휘가 중앙지검 수사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 지검장이 추 장관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지검장과 윤 총장 사이에도 갈등의 골이 있다. 이 지검장은 지검장 취임 후 윤 총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처리 등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매주 있어왔던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간 주례 회동도 윤 총장 지시로 서면보고로 바뀐 상태다. 옵티머스 수사 재개에도 주례회동은 복원되지는 않았다. 추 장관이 취임 후 두 차례 인사를 통해 그 전까지 윤 총장과 같이 일해왔던 검찰 간부들을 흩뜨려 놓은 것도 윤 총장의 지휘권 행사를 제약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옵티머스 수사팀은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갈등을 드러내는 만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국정감사에서 라임사건 당시 술접대를 받은 검사라고 자신을 언급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 전 고검장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접대한 검사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고검장은 이에 “김 전 회장도 모르고 언급된 검사 등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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