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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신동빈 장남 유열 씨 日 롯데 입사…3세 경영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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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사업 영위 ㈜롯데 입사…직함 이사인 듯

컬럼비아대 MBA·노무라증권 등 아버지와 닮은 길 걸어

국내 베일 싸였지만 日 입지 탄탄…아베와 인연도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위패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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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열 씨가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이로써 국내 재계 5위 롯데그룹의 3세 경영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열 씨는 일본에서 제과사업을 하는 ㈜롯데에 입사했다. 사실상 한일 롯데의 모태인 기업이다. 입사시기는 올해 상반기, 직책은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입사 시기와 직책은 알 수 없지만 일본 롯데에 입사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1986년생인 유열 씨가 밟아 온 길은 아버지인 신 회장과 매우 흡사하다. 평소 남에 밑에서 일을 해봐야 한다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바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노무라 증권 등을 거친 점이 닮아있다.

유열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가쿠슈인, 게이오대학을 나왔다. 이후 노무라 증권이 입사해 근무하다 미국에서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마치고 다시 노무라증권에 복귀했다. 그리고 만 34세에 롯데에 입사했다.

신 회장 역시 컬럼비아대 MBA와 노무라 증권을 거쳤다. 이후 만 33세에 지금은 주식회사 롯데에 합병된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국내에서는 유열 씨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다. 할아버지인 신 명예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서는 상당한 입지가 있는 모습이다. 유열 씨의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석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유열 씨가 입사한 만큼 롯데 역시 3세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한국 롯데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역시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입사 한 나이도 비슷하고 그동안의 행보도 비슷하다는 점은 그만큼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는 것 아니겠냐”며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등이 마무리된 만큼 안정적인 경영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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