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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허용 땐 중국도…한국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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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49기 운영…정부, 주변국과 오염수 대응 고심

중국도 오염수 배출… 추가 원전 짓고 있어 방출 우려
오염수, 해양 대순환 따라 미국 거쳐 중국·한국으로


이투데이

'방사능 오염수 버리지 마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반대'기자회견을 열고 스가 총리 가면을 쓴 활동가가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10.19 mjkang@yna.co.kr/2020-10-19 12:07:05/<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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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해 제시한 ‘해양 혹은 공기 방출’ 방안을 심의, 방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한국은 일본보다 중국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사회에서 용인되면 중국도 원전 폐기물을 쉽게 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공식적으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는 주변국과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국가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보도에도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일본 정부가 주변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대책을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협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한국 서해안 쪽으로 저농도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고 추가로 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이번 달 기준으로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49기이고 현재 11개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건설 계획 중인 원전만 44기다. 다수 원전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저장 탱크보다 해양 방류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이라 중국 역시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도 같은 이유에서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가 당장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흘러간 오염수는 태평양으로 빠져나가 미국을 거쳐 돌고 돌아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바닷물은 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며 "일본에서 방류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우리나라로 돌아서 온다"고 해류 흐름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중국 역시 다수 원전에서 나온 고농도 오염수를 아무렇지 않게 방류해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서해는 외국에 있는 웬만한 큰 호수보다 작은 바다"라며 "중국에서 원전을 많이 짓고 있다 보니 방사성 물질을 방류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국제 기준에 맞게 안전한 방향으로 처리하도록 압박할 방침이다. 고위 당·정·청 관계자들도 방류와 관련해 국제 기준에 맞추고 IAEA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일본에 요구키로 합의했다. 관계부처에서도 일본산 수입품 검역 강화 등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박준상 수습 기자(jooo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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