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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 선수가 어떻게 30대 후반인가" 허삼영 감독이 밝힌 오승환 4연투 배경[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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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선수가 준비가됐으니 가능한 것이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최근 4연투로 화제가 됐다. 오승환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한화와 4연전(17일 더블헤더 포함)에 모두 등판했다. 도합 3.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실점없이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철저한 분업화가 대세가 된 현대 야구에선 불펜 투수의 4연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1982년 생으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오승환의 4연투는 그 자체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당초 한화와 최종전에서 이승현과 오승환은 등판 계획이 없었다. 8, 9회 던질 투수가 마땅치 않아 선발투수 이승민으로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오승환이 4연투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등판을 자처했고 경기에 내보냈다”며 4연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허 감독이 선수 관리를 소홀히해서가 아니다. 누구보다 오승환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몸상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허 감독은 “사실 이기는 경기에 오승환이 나갈 수 있는 것 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다. 비록 순위는 정해졌지만 경기를 포기할 순 없다. 마무리를 잘 해야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그날은 이승민의 첫 승도 걸려 있었고, 한화전 마지막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은 3, 4연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투수 본인이 준비가 돼 있다. 오승환이 러닝하는 걸 보면 저 선수가 어떻게 30대 후반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캐치볼도 젊은 선수들이 오승환을 못 이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시즌 중반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오승환은 19일 기준 44경기에 등판해 3승2패, 2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통산 295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리그 최초 300세이브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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