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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월20일 “뉴스가 끝나면... 누군가 또 죽는다” [경향이 찍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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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이 찍은 오늘]10월20일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10월20일입니다.

■ “가장 많은 피를 뿌린 건 노동자들”

경향신문

권도현 기자


‘YH 사건’ 당시 노조위원장이던 최순영 전 의원(오른쪽)과 김진숙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의 복직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포옹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알리고 자신의 복직을 촉구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돼 35년째 원래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공개한 편지에서 “86년 최루탄이 소낙비처럼 퍼붓던 거리 때도 우린 함께 있었고, 91년 박창수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라는 투쟁의 대오에도 우린 함께였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자리에도 같이 있었다”면서 “어디서부터 갈라져 서로 다른 자리에 서게 된 걸까. 한 사람은 열사라는 낯선 이름을 묘비에 새긴 채 무덤 속에, 한 사람은 35년을 해고노동자로, 또 한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극과 극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했습니다. 김 지도위원은 “노동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는데 죽어서야 존재가 드러나는 노동자들”을 말하며 “최대한 어릴 때 죽어야, 최대한 처참하게 죽어야, 최대한 많이 죽어야 뉴스가 되고 뉴스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누군가 또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면, 가장 많은 피를 뿌린 건 노동자들”이라며 “그 나무의 열매는 누가 따먹고, 그 나무의 그늘에선 누가 쉬고 있는 걸까”라고 물었습니다.

■ 110일 만에 초미세먼지 ‘나쁨’

경향신문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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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나타낸 20일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6마이크로그램을 넘으면 ‘나쁨’을 나타내는데, 서울에서 초미세먼지가 일 평균 ‘나쁨’으로 올라가는 건 지난 7월 이후 110일 만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수도권과 세종, 충북과 충남은 미세먼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대전과 광주, 전북도 오전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대기 정체와 더불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 오염수 방류 결정 항의

경향신문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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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후행동 서포터즈’ 회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발표를 비판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지구와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일본이 정상적인 국가로 인류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 유엔 인권회의 등 국제 공동조사기구를 만들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폐기물에 대한 공동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재개

경향신문

이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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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 이후 중단한 서울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262일만에 재개된 20일 오전 수문군들이 덕수궁 정문에서 교대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운집인원 100명을 상한선으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한편 순회 경로를 숭례문, 광화문광장, 서울로7017로 다양화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교대의식은 화~일요일 하루 3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3시 30분), 순라행렬은 하루 1차례(오전 11시 교대의식 후) 진행됩니다.

우철훈 기자 photo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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