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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정보수장들 "바이든 우크라 스캔들, 러 공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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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수장·관리 50여명 서한…"전형적 정보공작 특징 갖춰"

DNI 국장은 "러시아에 의한 허위정보 캠페인 아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최근 뉴욕포스트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보도와 관련, 약 50명의 전직 미국 정보수장과 관리들이 러시아에 의한 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현지시간) 50명 이상의 전직 정보기관 수장과 관리들이 러시아에 의한 공작 가능성을 제기한 서한을 보내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 서명했으며 리온 파네타, 존 브레넌,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여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트 바이든이 2015년 자신이 몸담았던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측 인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에게 바이든 후보를 소개해줬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건'(명백한 증거)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포즈하르스키이가 당시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했던 헌터 바이든에게 2015년 4월 7일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는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재임 당시인 2016년 아들이 몸담은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검찰에 대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트럼프 캠프의 기존 주장에 더해 추가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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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유세서 열변 토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카슨시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카슨시티 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6%포인트 차로 밀리고 있다. sungok@yna.co.kr [2020.10.20 송고]



그러나 전직 정보기관 수장 및 관리들은 서한에서 뉴욕포스트가 언급한 이메일과 관련해 "러시아에 의한 정보 작전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자신들의 경험이 이번 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깊은 의심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메일이 진짜인지 아닌지,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면서도 "러시아의 개입을 의심하게 만드는 다수의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런 정보 작전은 `미국 내에 정치적 혼란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바이든 후보를 흠집 내 트럼프 대통령을 도우려는' 러시아의 목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는 현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돕거나 바이든 후보를 약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유인'이 러시아에 있다"면서 "이번 이메일은 바이든 후보에게 대한 분명한 불신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노트북 작전'은 (그 같은 의도에) 꼭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판단)가 맞는다면 이번 건은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의 시도"라면서 "미 국민들은 이를 알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강력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해왔다.

그러나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9일 뉴욕포스트가 언급한 노트북에 담긴 정보는 "러시아에 의한 허위 정보 캠페인의 일부가 아니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이메일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취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나는 나의 아들의 해외 비즈니스와 관련해 아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줄곧 부인해왔다.

바이든 캠프는 이번 이메일 건에 대해서도 부르스마 측 인사와의 접촉 사실이 없다면서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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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선거전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P=연합뉴스]



뉴욕포스트는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 지난해 4월 맡겨진 노트북 하드웨어에 담겼던 이메일을 근거로 보도를 했다.

그러나 노트북이 누구의 것인지, 누가 맡겼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불분명한 가운데 보도과정에서 트럼프 측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책사이자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이 이 하드웨어의 존재 사실을 지난달 말 뉴욕포스트에 알렸고, 지난 11일 줄리아니 전 시장이 뉴욕포스트에 하드웨어를 전달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바이든 부자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자들이 해당 기사의 신뢰도를 우려해 바이라인 표기를 거부했었다고 보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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