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테스형이 의사들 봤으면 뭐라 했겠나" 또다른 '테스형' 소환된 국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청래 "의료계, 히포크라테스 선서 다시 읽어봐야" 질타

아시아경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테스형'을 언급했다. 다만 가수 나훈아의 곡 '테스형'이 말하는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아닌, 동시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다.


정 의원은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의사 히포크라테스를 언급했다. 병원장들의 의료계 집단휴진 및 국가고시 재응시 요구에 대해 비판하면서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 출석한 병원장들을 향해 "나훈아의 곡 '테스형'을 아느냐"며 "소크라테스를 말하는데 동시대에 또 한 명의 테스가 있었다. 바로 히포크라테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테스형에게 이번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를 물어봤으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당신들이 의사냐' 이렇게 답변했을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엔 고 이태석 신부, 고 장기려 박사처럼 훌륭한 의사들도 있지만, 적어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나 이런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 정신과 (이번 의사 집단 진료거부는) 많이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의료계의 국시 재응시 요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능시험의 경우 1분만 늦어도 시험을 보지 못한다.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국가에서 두 번씩이나 국시에 응하라고 할 때 전남대병원장, 전북대병원장, 제주대병원장은 어디서 뭘 하고 계셨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와서 의대생들에게만 특혜를 주자는 건 국가기관이 불법, 부정을 저지르라는 것"이라며 "테스형이 무지하게 화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서울대병원 의사들 입장이었다. 공공의대를 만들자는 것은 병원에서 그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충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진정 환자의 생명을 첫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히포크라테스 선서 다시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