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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모더나 “백신 3상 중간 결과 11월 나와… 12월 긴급승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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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셀 CEO “모더나는 이 기준을 11월 하순 충족할 수 있을 것” / “내년까지는 적어도 5억회 분량 생산 계획”

세계일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중 한 곳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다음달 긍정적으로 나오면, 미 정부가 오는 12월 긴급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연례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만약 충분한 중간결과를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리면 정부 승인은 내년 초까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3만명을 상대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지 대대적인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임상시험에서 참여자 절반은 백신을,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투여받았다. 이후 연구자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증상을 얻는지 집계한다.

백신의 효능에 대한 첫 중간 분석 결과는 전체 표본 중 5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겪게 되면 나오게 된다.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53명 중 만약 백신을 투약받은 사람이 백신을 투약받지 않은 사람보다 현저히 적다면, 모더나는 중간결과가 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한 정부승인을 얻는 데 충분하다고 여기게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방셀 CEO는 “첫 중간결과 분석은 11월에 이뤄지겠지만, 정확히 어떤 주에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병에 걸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부에 긴급승인을 신청하기 전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참여자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백신을 투여받은 후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방셀 CEO는 “모더나는 이 기준을 11월 하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더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승인 신청을 한다면, FDA는 이를 몇주간 심사한 뒤 12월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만약 개발 중인 백신이 첫 중간결과 분석에서 충분한 효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모더나는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이들이 106명까지 늘어난 시점에 2차 중간결과 분석을 진행할 전망이다.

방셀 CEO는 “올해 연말까지 백신 20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까지는 적어도 5억회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생산을 늘리는 것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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