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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입 못막으니, 마이크를 끈다… 22일 토론때 음소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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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에서 대선 토론을 하는 모습./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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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오후 9시(현지 시각·한국 시간 23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되는 미국 대선 TV토론에 음소거 기능이 추가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TV 토론에서 마이크 음소거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2차 토론이자 마지막 토론인만큼 서로의 발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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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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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1차 토론에서 서로의 발언에 끼어들기가 난립했기 때문이다. 지난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1회,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차례 상대의 발언에 끼어들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자주 끼어드는 바람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내심을 잃고 “닥쳐줄래?”라고 말한 바 있다. 대선토론위원회는 “두 후보의 ‘끼어들기’로 혼란이 있었던 지난 토론을 토대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토론은 코로나 대응, 인종, 기후변화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양 후보가 각 15분씩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위원회가 발표한 새 규정에 따라 각 후보의 마이크는 상대방이 모두 발언을 하는 2분간은 전원이 꺼진다. 모두발언 이후 자유 토론 시간에는 마이크가 꺼지지 않지만 끼어들기 등 상대방의 발언을 방해할 땐 자신의 발언 시간이 차감된다.

토론위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양측 선거 캠프과 논의한 결과, 어느 캠프도 오늘 발표한 조치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조치가 올바른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토론이 개최되는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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