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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코스닥 2등 헬릭스미스에 무슨 일이… 6만 개미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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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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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루게릭병 신약 ‘엔젠시스’ 성공 기대감으로 지난해 3월 20만원까지 치솟았던 헬릭스미스 주가는 지난해 9월 미국 임상 3상 실패와 최근 팝펀딩 등 사모펀드 환매 연기 악재를 연달아 맞으며 최근 1만80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특히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틀 새 주가가 35% 넘게 빠졌다. 관리종목 지정, 거래정지, 상장폐지까지 거론되면서 바이오주에서 또 한 번 ‘제2의 신라젠 사태’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만여 명의 헬릭스미스 주주들은 밤마다 잠을 설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750만주의 보통주식을 3만8150원에 유증함으로써 2861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종 모집가액은 구주주청약 결과에 따라 오는 12월 8일 발표된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결과가 저조할 경우 헬릭스미스는 원하는 만큼 자금을 융통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유상증자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헬릭스미스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헬릭스미스 측은 “유상증자 일정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리종목 지정은 2년 간 매출, 영업익 등 자산 합계에 따라 연말에 결정된다.

헬릭스미스가 위기를 맞은 직접적인 원인은 본업인 신약 개발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고위험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며 손실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상반기 약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이 아닌 천연물부문 매출이 99.88% 비중을 차지했다. 다래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인 알렉스와 피부케어로션인 아토라떼 판매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82억원, 당기순손실은 500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헬릭스미스는 지난 2016년부터 고위험-고수익 사모펀드·사모사채·파생결합증권(DLS)에 2643억원 규모로 투자하면서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렸다. 이중 팝펀딩 등 일부 자산의 원금 환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헬릭스미스 측은 팝펀딩을 이른바 혁신금융으로 생각해 옵티멈자산운용과 코리아에셋증권이 운용하는 상품을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390억원어치 투자했는데, 이 펀드 운용 금액 일부가 환매 연기되며 회사 자금 관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미국 등에서 재진행 중인 엔젠시스 임상 3상과 유증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헬릭스미스가 유증으로 필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면 신용이 악화돼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헬릭스미스 측은 “최악의 경우 매매거래정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라젠처럼 증권거래소 상장폐지 심사 수순까지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된 신라젠, 신풍제약 등에서 보듯 바이오주는 임상 성공 여부와 연계해 주가 변동성도 매우 크다”면서 “투자에 앞서 우선 회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고, 투자자가 큰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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