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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독감도 걱정…"우리 아이는 급식 대신 하교 시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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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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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고교 등교 확대 첫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여울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국 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학부모를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산발적인 소규모 지역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점심 급식을 먹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점심 급식은 선택권 달라"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등교 준비 기간인 지난 주 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e알리미 등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점심 급식 여부 선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희망 여부를 물어 부모 판단에 맡겼다.

그러나 급식 형태는 학교 재량에 따라 제각각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여부를 선택하지 않고 등교수업 일수 확대에 발맞춰 일괄급식 후 하교하는 곳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는 가운데 교내 많은 학생이 모이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점심 급식의 경우 적어도 선택권을 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초1 학부모 A씨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고 독감까지 걱정되는 시기에 매일 등교도 원하지 않지만, 점심 급식만은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실배식, 급식실, 칸막이까지 '천차만별'

급식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급식을 거부하더라도 점심 이후에 5교시 수업이 있어 학생이 점심시간에 혼자 있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같은 반에 다수 아이들이 선택했을 경우 '유별난 엄마'로 찍힐까 눈치가 보여 부득이 급식을 먹는 경우도 생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초2 학부모 B씨는 "담임선생님이 '반에서 5명만 급식을 안먹고 집에 가는데 모두 먹고 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하교 지도 문제로 권유하는 것 같은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급식실이 따로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 교실 배식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급식실에는 칸막이가 쳐져 있지만 교실에는 없는 곳, 교실에는 있지만 급식실에는 칸막이가 없어 학생들이 한 칸씩 띄어 앉아 밥을 먹기도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년과 시간대 별로 밀집도를 최소화하며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C씨는 "교실에서 배식하는데 책상 가림막도 설치가 돼있지 않다"며 "학교에서도 설치 계획이 확정된 게 없다는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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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정부가 각급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한 19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급식 없이 하교' 선택…점심 이후 방역관리 어려움

단축수업으로 오후 1시 전에 5교시가 끝날 경우 급식을 안 먹이고 아이를 하교시킨다는 부모도 상당수다. 오전 내내 마스크를 쓰다가 많은 인원이 모여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급식의 특성상 방역이 취약할 거라는 우려에서다.

경기 시흥의 초등학교 한 관계자는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수업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매일 등교는 아니지만 6교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급식을 하지 않고 조퇴하면 무단조퇴로 처리돼 급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수원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부모 D씨는 "그동안 급식을 비희망해왔는데 6교시 때문에 급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나 학교 수업 일정이 30분 점심 시간 뒤 오후 2시 전에는 6교시가 끝난다고 해서 급식을 거부하고 아이 점심을 집에서 먹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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