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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직원에 폭력·달 탐사 지연' 항우연에 쏟아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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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부덕의 소치로 죄송…2022년 8월 달 궤도선 발사 목표"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국정감사에서는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임 원장이 지난해 5월 대전 한 술집에서 연구원들과 술을 마시다 폭언을 하며 안주를 집어 던지고 가슴을 친 데 이어 연말에 가진 술자리에서는 연구원과 싸우다 팔을 깨무는 등 수차례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사과하고 끝난 일이라고 했지만, 해당 연구원은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며 "자신에게 수건을 던진 연구원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하고 본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인사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부인이 숙명여고 출신인 것으로 아는데, 영부인과 친해서 원장 되기 전에도 선임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항우연 달 탐사 계획 지연은 매년 국감 때마다 문제가 돼 '달 참사'라 불릴 정도"라며 "이번에도 개발 일정이 3년 8개월 가량 지연돼 항우연 노조가 직무 유기라며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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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 궤도선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부덕의 소치로 죄송한 말씀 금할 수 없다"면서도 "영부인과 친분이 있다고 말한 사실은 없으며, 보수적인 친구들이 그 같은 소문을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달 탐사 사업 지연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2022년 8월 달 궤도선 발사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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