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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TRI 논문표절 처분 차별, 전효숙 아들이라?"…황보승희 '엄마찬스'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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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ETRI 원장 향해 문제제기

ETRI 원장 "전효숙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 아들인지 몰랐다"

뉴스1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2020.9.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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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승준 기자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최근 발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논문 표절 사건에 있어 처분에 차별이 보인다며 그 배경에는 '엄마찬스'가 있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대전 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명준 ETRI 원장을 향해 "2018년 진공학회 발표논문과 2020년 3월 출판된 SCI 논문을 비교해보면 제목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또한 90% 동일하거나 유사하다"며 "이 경우 표절이냐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현재 그와 관련해 본조사위원회가 7번 회의를 했고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상황을 봤을 때 표절이라고, 표절에 가까운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황보 의원은 그러자 "보통 본조사도 3회차만 하는 게 일반적인데 7차례나 회의를 했다. 더구나 이 건으로 연구부정에 따른 처분을 받은 연구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반면 함께 연구 책임이 있는 이준민씨는 처분 없음이 나온데다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소속이라는 이유로 (관련 조치가 UST로) 이관됐다"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보 의원은 김 원장을 향해 "이준민씨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은 뒤 김 원장이 "UST 학생"이라고만 답하자 "이씨는 전 헌법재판관이자 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전효숙 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이에 "저는 그 정보는 몰랐다"고 하자 황보 의원은 "게다가 이 사건의 감사에 민주당 대전 지역 국회의원 전직 보좌관이 상임감사로 있다. 제대로 감사가 이뤄졌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연구부정행위가 있었음에도 처분을 받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외압이나 힘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황보 의원의 지적들에 "제가 처음 듣는 정보들이 있다"며 "그만큼 다른 요인들에 의해 이번 사건의 절차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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