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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코로나 재확산에 중국 의료·가전 수출 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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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중국 경제성장 지속…코로나 봉쇄·방역의 효과"

연합뉴스

(우한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5일 관람객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던 상황을 담은 사진 등을 모아 문을 연 '코로나19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제공]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중국의 의료·가전 수출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의료품과 봉쇄 조치에 따른 가전과 가구 제품 수요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이 코로나19의 철저한 통제에 성공하면서 기대보다는 더디지만 경제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다면서,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통제가 경제 재개에 앞서야 하는 이유"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지는 것이 경제 회복을 이유로 코로나19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중국의 경제 회복은 코로나19의 통제라는 "어렵지 않은 방법"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중국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서구권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 중국의 수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다.

노무라 증권의 루 팅 중국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은 철저한 봉쇄, 대규모 검사, 감염 동선 추적과 규모의 경제 덕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컨설팅 회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유럽이 다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개인보호장비와 재택근무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고 이는 중국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경제 활동을 재개한 상황에서 서구권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은 중국 제품 수요를 늘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가 다시 봉쇄에 들어가면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이 나왔지만, 신문은 중국이 오히려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들을 소개했다.

중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생산 질서를 효과적으로 회복했으며 수요공급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시장의 활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비판받았으나 1월 말부터 코로나19 전면 통제에 돌입했다면서 "중국 정부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했고 이는 경제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칭다오 AP=연합뉴스) 지난 1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주거지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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