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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현대·기아차, 품질비용 3.4조 3분기 실적 반영…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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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조1천억원·기아차 1조2천억원

세타2 GDI 중심 다른 엔진 결함 관련 '추가 충당금'

"26일 실적 발표 전 시장 충격 충격 최소화,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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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19일 투자자들에게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추가 충당금 등 3조2600억원의 품질 비용이 반영된다고 알렸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2조1천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각각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충당금을 감안할 경우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오는 26일 예정된 3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부진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8년 3분기에 4600억원(현대차 3천억원, 기아차 1600억원), 작년 3분기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차 3100억원) 등 두 번에 걸쳐 세타2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엔진 교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았고, 평생보증 충당금 산정시 반영한 차량 운행 기간(12.6년)을 현실적으로 재산정(19.5년)할 필요가 있어 추가 충당금이 발생했다.

세타 엔진은 1.6리터~2.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현대·기아 차량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주력 엔진이다.

또 세타2 GDi 엔진 외에도 고객의 불만 사례가 접수되는 세타2 MPI·HEV, 감마, 누우 등 다른 엔진에 대해서도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KSDS) 장착 캠페인 시행을 검토 중이라 이에 대한 추가 충당금도 반영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주요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투자 설명회를 연 것은 이례적으로 갑작스런 실적 발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선제적으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3분기 경영실적에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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