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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근식 "秋, 수사지휘권 남발…이제 검찰총장 겸직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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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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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겸직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니면 우리도 검찰총장을 임기제 선출직으로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청법이 명시하고 있는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은 가능한 사용하지 말라는 '소극적' 권한"이라며 "사정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기 위해 수사에 관한 한 검찰총장의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치적 인사이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수사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게 우선이고, 불가피할 경우에만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게 법의 취지"라며 "그래서 사상초유의법무장관 수사지휘권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수사에 대한 불구속 방침이라는 인권개선 차원의 의미였고 이후 수사지휘권 발동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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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이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겸직하시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또 "추 장관이 인사권 자행에 더해 이처럼 수사지휘권까지 남발할 거면,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은 아예 포기하고 차라리 장관이 총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게 낫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수사지휘권을 정치적 논란이 지대한 사건마다 행사하는 법무장관인데 검찰총장이 뭐하러 따로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장관 아들 사건(서모씨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은 거짓말투성이에도 무혐의 처리됐다"며 "검찰총장의 처가 의혹은 '카더라' 통신으로 수사지휘권 발동하는데 더이상 검찰의 중립성은 무의미하다"고 썼다.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편지를 거론하며 "서민의 피눈물을 뽑은 '대형사기 사건'을 친여권 성향 범죄자의 편지 한장으로 순식간에 '검찰총장 제거 사건'으로 둔갑시키는 추 장관"이라며 "고집불통의 추 장관을 조국 후임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 그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정부가) 추 장관 앞세워 정권은 지킬지 모르지만, 역사의 무서운 심판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19일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 총장 및 그 가족과 관련해 제기된 4개 의혹과 라임자산운용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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