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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월 출시설 삼성 ‘갤럭시S21’… ‘진짜 5G’ 사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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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공개 시기 비슷 바르셀로나 ‘MWC 2021’ 내년 6월로 늦춰져
애플 견제·화웨이 수요 흡수 위해 삼성 ‘갤럭시S21’ 조기 등판설

차기 갤럭시에 28GHz 초고주파 ‘밀리미터파’ 지원 관심
통신사 초고주파 지원 기지국 깔아야 진짜 5G 체감 가능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조기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견제와 함께 화웨이폰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갤럭시S21이 조기 출시된다면 ‘진짜 5G’로 불리는 28GHz(기가헤르츠)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할지도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출시를 한 달 가량 앞당겨 내년 1월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품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초도물량 양산을 올 12월 중순으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도물량 양산이 빨라지면 출시일도 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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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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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매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개최 시기와 맞물려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했었다.

매년 2월쯤에 공개해 3월 중으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이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MWC 2021’이 내년 6월로 연기된 상황으로 굳이 이에 맞출 필요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흥행 실패한 갤럭시S20·갤럭시노트20... 애플 ‘아이폰12’ 대항할 무기 필요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이후 6년 만에 ‘슈퍼사이클(대 교체주기)’을 맞은 아이폰12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올 상반기 갤럭시S20이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 판매량도 530만대로 목표치(6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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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20 부진을 넘어 아이폰12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FE’.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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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이폰12는 시장에서 높은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사용자 30% 이상이 최소 3년 이상 된 기기를 사용하며 어이폰12로의 교체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아이폰12의 예상 출하량은 7188만대로 아이폰11의 출시 당해 출하량보다 5.4% 늘어날 전망이다.

또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어들며 이 수요를 재빨리 흡수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S21의 올해 출시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출시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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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삼성 갤럭시노트20 개통 첫날 오후 마포구의 한 휴대폰 전문 매장에 갤럭시노트20 판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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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럭시S21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합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 강화로 인해 단종설이 돌고 있다. 갤럭시S21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노트 S펜을 지원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노트 펜을 탑재한 갤럭시S21이 올해 출시된다면 라인업 정비가 꼬일수 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선 갤럭시S21의 내년 1월 출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유명 팁스터(정보 유출자)인 스티브 헤머스토퍼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틑 통해 "삼성전자가 내년 1월에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를 공식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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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온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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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헤머스토퍼와 함께 스마트폰 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IT전문 트위터리안 온리크스(@Onleaks)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1 모델별 렌더링을 공개했다.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에서 지적된 일명 ‘카툭튀(카메라 돌출 현상)’ 현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21 20배 빠른 5G, 통신 3사 의지에 달려

갤럭시S21의 내년 1월 출시를 가정했을 때 관심사는 LTE 대비 20배 빠른 28GHz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지 여부다.

현재까지 국내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밀리미터파’(mmWave)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안테나가 빠졌다. 밀리미터파를 미국서 지원하는 아이폰12도 국내 모델에서는 고주파 대역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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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이미지.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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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로부터 5G 28GHz 기지국 통신장비를 발주한 상황이다. 늦어도 올해 안으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당초 통신 3사는 올해 안으로 상용화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었다.

통신 3사가 올해 안으로 28GHz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갤럭시S21은 국내 망연동 테스트 기간을 감안해 밀리미터파 지원을 가까스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망 연동 테스트는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검사로 통상 출시 한 달∼한 달 반 전에 이뤄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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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 모두 5G 초고주파 대역 늦어진만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며 "삼성 입장에서도 국내 마케팅을 위해 가능하면 갤럭시S21에 밀리미터파 안테나를 탑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하지만 갤럭시S21이 28GHz 5G 통신망을 지원 하더라도 이를 일반 사용자들이 전국적으로 쓸 수 있냐는 또 다른 문제다. 현재까지 통신 3사가 발주한 28GHz 장비가 수백여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시설 지역 위주로 관련 망이 구축되면 일반 국민들의 사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28GHz 대역 기반 5G 전국망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설명자료를 통해 28GHz 대역 기반 5G 서비스의 전국망 설치 여부는 통신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장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와 함께 수도권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28GHz 5G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의 정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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