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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2025년 목표로 역사 화해 프로세스 돌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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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비전포럼 신간 출판 기념회

홍석현 “한·중·일 정상회의가 전기”

도미타 “스가 총리도 대화 해결 의지”

중앙일보

한일비전포럼 출판기념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첫째 줄 왼쪽부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도미타고지 주한 일본대사,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김진표 한·일 의원연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윗줄 왼쪽부터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전 주러대사,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신각수 전 주일대사,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주조 가즈오 일본문화 공보원장, 권태환 전 주일본대사관 무관,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 신영수 한반도평화만들기 사무총장.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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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가 계속되는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국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가 책으로 나왔다.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 산하의 한·일 외교 문제 싱크탱크인 한일비전포럼의 신간 『갈등에 휩싸인 한일관계: 현안, 리스크, 대응』 출판기념회가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서 “격론을 거쳐 논의된 집단지성의 결과”(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책에 집약됐다.

한일비전포럼 위원장을 맡은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관계는 지난 8년간 누적된 복합 다중 골절 상태의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한일비전포럼의 중요한 키워드는 평화”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을 대표해 참석한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한을 통해 양국 정상이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을 확인한 게 중요하다”며 “스가 총리도 결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제안’ 연설에서 “올 연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대한 전기”라며 “스가 신임 총리가 방한하지 않으면 한국 내 문제 해결 분위기를 경색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의 방한을 위해 한국은 특별입법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홍 이사장은 특히 “한일청구권협정 60주년인 2025년을 목표로 한·일이 ‘역사 화해 프로세스’에 돌입할 것을 제안한다”며 “미래를 통해 과거를 정리한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가 1963년 콘라드 아데나워 수상과 샤를 드골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엘리제 조약(독·프 우호조약)을 맺은 것처럼 ‘한·일판 엘리제 조약’을 체결할 것”도 제안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양국 기업의 경제 협력과 젊은 세대의 인적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한·일 협력과 관련, “국회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일비전포럼의 폭넓은 지혜와 통찰력은 더 나은 양국 관계를 위해 정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청소년 교류의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일본 측 타협안의 기본은 ‘패전국은 피해자들이 더는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무한책임론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회에는 전·현직 정부 관계자와 외교·경제 전문가 등 한·일 양국에서 60여 명이 참석했다.

■ 한일비전포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산하의 싱크탱크. 전직 외교관·경제계·학계·언론계 인사들이 모여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해법을 찾는 자리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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