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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토트넘 꼭짓점’ 손흥민, EPL 득점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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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초 만에 7호골…축구전문가들 “현재 페이스면 시즌 30골에 근접”

토트넘, 3 대 0 앞서다 ‘손’ 빠진 뒤 조직력 붕괴…웨스트햄과 무승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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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021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공을 쫓아가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8·토트넘)은 팀이 3-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후반 35분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이 빠지자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뒤집혔다. 토트넘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토트넘은 이후 약 10분간 내리 3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은 이날도 대단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개인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역습 찬스에서 케인이 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올린 롱패스를 20m 이상 내달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았다. 손흥민은 이어 수비수 1명과 맞선 상황을 개인기로 제친 뒤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을 노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7분에는 케인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내준 공을 받은 케인이 수비 밀집 지역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케인의 헤딩골 장면에서도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패스했고, 레길론은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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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유지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웃지 못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교체 카드가 결과적으로 다 잡은 승부를 망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중원을 장악했던 탕귀 은돔벨레와 경기 내내 웨스트햄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던 손흥민이 빠지면서, 상대 분위기를 살려준 모양새가 됐다. 후반 27분 7년 만에 토트넘에 복귀한 개러스 베일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KBS 공격라인’으로 주목하는 케인(K), 베일(B), 손흥민(S)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첫선을 보였지만, 베일의 경기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수 입장에서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 데다 측면 돌파력을 갖춘 손흥민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웨스트햄전에서는 그런 손흥민이 교체된 이후 확실히 공격이 무뎌진 게 보였다. 또 상대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면서 편안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경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수비에도 영향을 줄 만큼 손흥민의 팀 내 영향력이 부쩍 커졌다. 손흥민은 해결사이자 에이스다. 리그 7골(2도움)을 기록하며, 도미닉 캘버트-르윈(에버턴)과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체 기록은 8골·4도움으로 늘었다.

축구 전문가들은 현재 페이스라면 손흥민이 시즌 30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스피드에 양발 슈팅 능력까지 갖춰 수비수에겐 아주 까다로운 존재”라며 “무엇보다 케인과의 완벽한 호흡까지 더해져 올해 최고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준희 위원도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 부임 초기에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던 무리뉴 감독도 지금은 손흥민에게 공격 에이스 역할을 맡긴 게 확연히 드러난다”고 평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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