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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논란 잠재울 ‘5G 요금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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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5G 무제한 요금 최소 8만원대
기대 이하 속도에 불만 목소리
통신3사 “연내 개편 추진” 약속

‘무조건 싼’ 아닌 실속 있는 서비스
데이터 구간별 촘촘한 구성 필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내걸고 시작된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5G) 서비스에 대한 ‘가성비’ 논란이 계속되며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정부의 잇단 지적에 통신사들이 요금제 개편을 약속했지만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실속이 있는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임원들은 지난 8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르면 연내에 5G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의 국내 출시로 5G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이통사들의 마케팅전이 펼쳐지며 지금보다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통사들의 5G 요금을 보면 데이터 무제한 제공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8만9000~12만5000원, KT는 8만~9만원, LG유플러스는 8만5000~13만원 수준이다. 6만원대가 주력이었던 LTE 요금보다 비싸다. 한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 출시 당시 이통사들이 ‘업셀링’(고객이 이전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 차원에서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주력 요금제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싶어도 현재로선 5G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5G 기지국이 촘촘히 깔려 있지 않다 보니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에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기대에 못 미치는 속도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통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TE보다 약 4배 빨랐다.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기대했던 가입자들은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가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KT는 최근 이통사 최초로 4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놨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3만원대로 요금이 내려가지만 제공되는 데이터양(5GB)이 동영상 등 5G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에 너무 적어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조건 싼’ 요금제보다 이용자들에게 실속 있는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신 3사가 현재 5만원대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이용한도 9~10GB 요금을 1만~1만5000원 정도 인하하는 것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구간별로 요금제를 촘촘히 구성하는 것도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통신 3사 5G 요금 중 한 달 데이터 이용 한도 기준으로 10~110GB 사이엔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없다. 지난 8월 기준 국내 모바일 가입자 1인당 사용하는 월평균 5G 트래픽이 27.26GB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5G 데이터양보다 부족하거나, 쓰지도 않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문은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통신사들의 현 5G 요금제는 구간별 요금과 제공 데이터 차이가 너무 크다”며 “5G 통신 이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양에 맞춰 적정 수준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합리적인 요금제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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