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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m 육상의 미래' 비웨사…세 번째 '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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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육상의 미래로 불립니다. 전국 대회 고등부 100m에서 올해 세 번이나 우승했습니다.

2년 전, 한국 국적을 갖게 돼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마음껏 달릴 수 있게 된 열일곱 살 비웨사의 이야기를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고, 숨도 깊게 쉬어봅니다.

긴장 속에서 울려 퍼진 총소리, 한 발 뒤처졌던 4번 레인 비웨사가 50m를 지나자 성큼 치고 나옵니다.

긴 다리에 뒷심까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10초 79, 올해 세 번째 우승이지만 열일곱 살 비웨사는 아쉬운 듯 머리를 감쌌습니다.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 최고 성적보다 0.1초 늦은 기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비웨사/안산 원곡고 : 지금보다 더 압도적인 모습으로 나오고 싶습니다. 다시 기본부터 잡아가고…]

두 달 전 천 분의 일초 차 승부를 펼쳤던 박원진이 다리 상태가 나빠 기권하면서 '한국 육상의 꿈나무'끼리의 재대결은 무산됐습니다.

비웨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님을 따라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을 가져 2년 전까진 전국대회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귀화한 뒤 제대로 된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1년 반 만에 신기록을 넘보는 유망주로 성장했습니다.

[비웨사/안산 원곡고 : 진짜 엄청 힘든데 그만큼의 보람도 있고…하면 할수록 느는 게 보이니까 그 쾌감 때문에…]

긴 다리로 넓게 짚고 발목 힘으로 강하게 내딛는 비웨사의 질주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올겨울엔 몸무게를 늘려 근육을 키우고 컨디션에 따라 무너지는 다리 모양도 바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만큼 200미터 등 더 긴 레이스도 뛰어보며 숨은 강점과 약점을 함께 찾을 계획입니다.

(인턴기자 : 한병찬)

최하은 기자 , 전건구,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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