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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 폭풍유세… 경합주 격차 4.3%P까지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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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바이든과 동률… 표심 안갯속

위스콘신 0.2%P·애리조나 0.1%P 줄여

조급한 트럼프 이례적으로 “통합” 언급

바이든 캠프 “추격하듯 선거전 임하라”

경합주 중 2군데서만 격차 더 벌어져

‘샤이 트럼프’에 또 당할라 막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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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2주가량 남겨둔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경합주를 중심으로 좁혀지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현재 전국 지지율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8.9%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미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대 경합주의 평균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바이든 후보가 가까스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전날 ‘플로리다주 지지율은 동률’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이어 하루 새 3개주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진 결과다.

◆갈 길 먼 트럼프 주말 4개주 강행군… 외부유세 재개 후 격차 줄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이틀간 4개주를 돌았다. 전날 ‘러스트벨트’(미 동북부 5대호 주변 쇠락한 공장지대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 가운데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를 찾았고, 이날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지지자를 만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하면서 밀린 유세들을 빠르게 소화하고 있다. 19일 애리조나, 20일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다.

6개 경합주의 평균 지지율 격차는 지난 7월 말 바이든 후보가 6.3%포인트 앞서며 가장 크게 벌어졌고, 8월말 2.7%포인트가 최저치다. 7월 말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환자는 7만명대로 최고치였고, 8월 말 이후 3만명대로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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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지난 2일 4%포인트에서 시작해 증가세였던 6개 경합주 평균 지지율 격차는 플로리다에서 외부 유세를 재개할 무렵 5%포인트로 정점을 찍더니, 이후 5일간 4.3%포인트로 좁혀졌다. 경합주별로 보면 전날 5.6%포인트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이날 4.4%포인트로 크게 줄었고, 위스콘신과 애리조나에서의 지지율 격차도 하루 새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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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유세’로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지만 선거는 2주 앞이다. 조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조금 달라졌다. 전날 미시간주 연설에서 민주당원이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하더니 “괜찮다. 민주당이든 어디든 미국은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서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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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각각 상대방이 근소 우위를 보이는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 카슨시티 공항에서 유세를 했다. 카슨시티=AFP연합뉴스


◆바이든 캠프, 지지층에 “자만 말라” 촉구… 4년 전 고려하면 여전히 ‘깜깜이’ 대선

바이든 후보는 지난 1년간 전국이나 6개주 지지율 평균에서 한 번도 우위를 내준 적 없다. 하지만 젠 오말리 딜런 선대본부장은 지지자들에게 “자만하지 말라”면서 “트럼프를 추격하는 것처럼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하는 메모를 보냈다. 이는 경합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과 무관치 않다. 오말리 본부장은 메모에서 “가장 가혹한 진실은 트럼프가 여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총 득표수에서도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수에서 밀려 패배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핵심 경합주에서는 트위터나 TV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좁혀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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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사이드 고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더럼=AFP연합뉴스


실제 4년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1.3∼10%포인트 차로 6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선거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0.3∼3.7%포인트 차로 6개주를 싹쓸이해 승리했다. 현재 6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2016년 클린턴 후보보다 트럼프와의 격차를 더 벌린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두 곳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여론조사”라고 주장해 온 배경인데, 미 언론은 “4년 전 악몽 같은 예측 실패를 피하기 위해 ‘표본 선정’과 ‘부동층 반영’ 등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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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올해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신청한 8290만명 가운데 2070만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최종 우편투표자는 2016년(3300만명)을 크게 웃돌 것 같다. 특히 선거일 이전에 개표 준비작업을 허용한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주 2곳의 결과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2개주에 40명의 선거인단이 달려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538명 중 306명으로, 클린턴 후보(232명)보다 74명 많았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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