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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합창도 마스크 쓰고…"이제야 예배 제대로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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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후 첫 일요일…좌석 30% 안에서 대면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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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예배실로 입장하는 신도들을 안내하고있다. 2020.10.18 chi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송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일요일인 18일 대형교회에는 대면 예배를 보러 가는 신도들의 발걸음이 분주히 이어졌다.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는 오전 7시 시작한 1부 예배임에도 예배실은 거리두기로 띄워둔 전체 좌석의 70∼80%가 들어찼다. 새문안교회 대예배실 아래층 좌석 수는 약 2천개지만 이날은 방역 수칙에 따라 최대 30%까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교회 입구에는 '14일 이내 해외를 방문한 적 있는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고, 교회 관계자들이 신도들의 체온을 일일이 체크했다. 이후 교회 전용 스마트폰 앱로 QR코드를 찍거나 수기로 명부를 작성해야 예배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교회 측은 원래 예배실 입구에 성경책과 찬송가를 갖다놓았으나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비치하지 않아 개인 성경책을 챙겨오는 신도들이 많았다. 긴 좌석은 7∼8명까지 수용 가능해 보였으나 최대 3∼4명만이 착석할 수 있게 의자마다 안내 표지가 붙어있었다.

교회 관계자는 "적은 인원이라도 이렇게 예배를 재개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예배가 시작되자 담임목사의 설교는 물론 성가대의 합창과 반주가의 피아노 연주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이뤄졌다. 예배 도중 마스크를 벗는 신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교회에 다니는 신도 A씨는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다가 이렇게 직접 나와서 예배를 하니 이제야 제대로 예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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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미사•법회 재개 '속속'…현장 예배도 늘듯 (CG)
[연합뉴스TV 제공]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오전 7시 1부 예배에 이어 오전 9시 시작하는 2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신도들이 몰려들었다.

교회 관계자와 신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예배가 이뤄지는 대성전으로 통하는 교회 입구는 성도증으로 신원하는 신도들의 줄이 길었다. 곳곳에 붙은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지침과 손소독제 사용을 권하는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원래 대성전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늘은 30% 수준인 2천800명만 입장을 허용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첫 주일이라 평소보다 많은 성도가 왔다"고 말했다.

이모(73) 씨는 "대면예배를 자제하라는 정부 지침이 있고 나서 3개월 정도는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며 "1단계가 되고 나서 오랜만에 교회에 나오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종로구에 있는 다른 중소 규모 교회에선 방역이 느슨해지는 모습도 간혹 눈에 띄었다. 성가대의 한 신도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노래를 불렀고, 목사와 부목사가 마이크 하나를 돌려쓰기도 했다.

한편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교회는 좌석 수 30% 이내로 대면 예배가 허용됐지만, 식사·소모임·행사는 여전히 금지된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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