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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폭로 사실일까…라임 로비의혹 야당·검찰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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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안채원 기자]

'라임 사태' 전주로 지목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과 관련된 재판과 입장문 등을 통해 메가톤급 진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16일에는 옥중 입장문을 내고 야당 정치인과 현직 검사들에 대한 로비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같은 날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에 대한 재판에서는 "검사가 원하는 진술 방향대로 협조를 했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을 뒤집는 증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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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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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현직 검사·野 정치인에게도 로비"…檢 "수사 중"



김 전 회장은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 우리은행 행장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로비한 현직 검사 중 한명은 라임사건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검사 및 수사관 관련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옥중 자필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여권 정치인 이외에도 야당 정치인과 현직 검사,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 변호사를 선임한 후 함께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접대를 했고 그 중 1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루어졌다"며 "면담 시 이야기했음에도 수사 진행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섯 장을 빼곡하게 채운 입장문 말미에 "본인은 라임 전주이거나 몸통이 절대 아니다"라며 "라임 펀드 부실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거나 국내 도주 중"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의 새로운 폭로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라임 검찰 로비 의혹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현직 검사와 전·현직 수사관 등의 전관 변호사를 통한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접대 받은 현직 검사가 해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참여해 검찰 로비 관련 수사를 은폐했다는 의혹 △야당 정치인 등의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짜맞추기 및 회유·협박 등 위법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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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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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재판'서 진술 번복…김봉현 "검찰이 짠 프레임대로 협조"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 13부 심리로 진행된 이상호 전 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공판에서는 "검찰 조사 당시엔 검사가 원하는 진술 방향대로 협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위원장과 관련된 진술을 번복했다.

증인으로 이날 재판에 출석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 당시엔 2018년 7~8월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선거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보냈다고 했지만, 다시 정확히 생각해보니 당시엔 선거 자금 언급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선거 자금과 관련된 언급은 2018년 12월쯤 들었다"고 했다.

검사는 "앞서 진행된 4번의 검찰 조사에서 계속 7~8월에 선거 자금과 직원 월급을 줄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돈을 빌려줬다고 했는데 허위 진술을 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전 회장은 "그때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정확히 생각해보고 말씀 드리면 연말이 맞다"고 답했다.

그는 또 "검찰 면담 초반에만 해도 2018년 후반부에 들었다고 말했는데 시기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면담을 반복하다보니 헷갈려서 7~8월이라고 말했다"며 "오늘 재판에 나오기 전 다시 생각해보니 12월에 선거사무소 얘기를 들은게 명확하게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조사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친동생의 인터불스 주식 투자 손실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해결해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은 "정확하게 생각해보니 '해결해라'는 단어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조사 진술과 이날 법정에서의 증언에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 면담과정에서 방향성이 설정돼있는 것을 느꼈고 거기에 맞춰 말씀 드린 부분이 많다"며 "검찰이 짜둔 프레임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니고 오차 범위 안에서 맞춰가자는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김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또 친동생 계좌로 5600여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전 회장은 재판에서 이 전 위원장에게 청탁하려는 목적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생각해 돈을 빌려준 부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관련 부탁을 한 상황도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지만 무엇보다 저 때문에 주식 손해를 보셨다고 하니 인간관계를 고려해서 돈을 빌려준 부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든 증인에게 접촉해온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회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대표의 재판에서 한 증언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고 제 증언에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한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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