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시위 나선 시민들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15일 "세계 곳곳에 세워진 소녀상이 독일 베를린 내에 세워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소녀상을 보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EKD의 에큐메니컬 총괄 감독인 페트라 보세 후버 감독은 독일 현지 시각으로 14일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독일 개혁교회는 베를린 소녀상을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과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여성들의 연대와 기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버 감독은 "독일과 유럽에서는 평화적 공존을 위한 '기억의 장소'를 통해 화해를 이뤄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특히 독일 히틀러 시대에 자행된 잔혹행위의 희생자에 대한 기억의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CCK는 독일 베를린의 미테구청이 일본 정부 반발에 부딪혀 거리에 설치한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명령하자, 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EKD와 미테구청에 보낸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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