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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애플이 5G 아이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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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의 모습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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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했다.

14일 새벽 2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하이스피드' 이벤트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팀쿡 애플 CEO는 "이제부터 발매되는 모든 아이폰 라인업에 5G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가 이벤트에 나와 미국 전역에 5G 도입을 선언했다. 아이폰 12 출시와 함께 미국 전역의 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제품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둘째 아이폰12 프로, 셋째 홈팟 등이다. 하나씩 살펴본다.


아이폰 12와 아이폰12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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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로 찍은 사진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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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는 기존 아이폰11과 사이즈는 같다. (6.1인치) 하지만 최신 폰 답게 내부 구성품들이 대거 업그레이드 됐다. 5.4인치로 아이폰12보다 작은 사이즈인 아이폰12 미니(mini)에도 아래와 같은 신기술들이 함께 포함돼 있다. 아이폰12는 109만원,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가 있다. 기존 제품을 반납하고 보상판매로 진행할 경우 아이폰12는 86만원, 아이폰12 미니는 72만원에 살 수 있다.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다르다. 두 제품 모두 64G, 128G, 256G 등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의 경우 미국 등 1차 판매국 30여개 나라에서 10월 1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고, 매장판매는 23일 금요일(각 나라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10월 30일 금요일부터 판매된다. 아이폰12 미니는 한국이 아닌 미국 등 30여개국에서 11월 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며 매장판매는 11월 13일(각 나라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5G 무선기술 : 이상적 환경에서 3.5GHz의 고주파 통신이 적용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한국에서는 최근 적용이 당분간 어렵다고 밝혀져 논란이 된 밀리미터웨이브(28Ghz 이상의 초고주파 영역) 칩셋이 미국 출시 아이폰12에는 탑재된다. 밀리미터웨이브 기지국이 설치된 미국 일부지역에서 적용이 이뤄진다. 애플은 스마트데이터모드(Smart data mode)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아이폰이 5G를 필요로 하는 경우 5G 칩셋을 가동시키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동으로 4G 모드로 들어가게끔 설계했다.

디스플레이 : 일단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양의 픽셀(화소)을 집어넣었다.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사람들을 위해 화면유리의 강도도 높였다. 코닝사와 협력해 기존보다 4배 정도 금갈 확률이 떨어지는 '세라믹실드'라는 독자적 소재를 개발, 아이폰12에 붙였다.

칩셋 : 애플이 이날 아이폰12 시리즈에 들어간다고 공개한 A14 바이오닉 칩은 업계 최초로 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 졌다.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칩셋들에 비해 CPU와 GPU가 50% 성능이 발달돼 있다는 것이 애플의 발표였다. 코어 4개의 CPU와 코어 4개의 GPU, 그리고 코어 16개의 뉴럴엔진 등이 포함돼 있다. 애플은 A14 바이오닉 칩의 출시 덕분에 데스크톱에서만 동작됐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모바일에서 끊김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OL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의 책임 프로듀서 마이클 초우는 이날 이벤트에서 그동안 예고돼 왔던 LOL의 모바일 버전 '와일드리프트' WildRift를 공개했다.

카메라 : 아이폰11에서와 같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와 새로운 와이드 카메라 구성이다. 애플은 여기에 새로운 조리개(ƒ/1.6)를 적용해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전작인 아이폰11에 비해 27% 정도 개선된 촬영성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메라에서는 동영상 기술의 진전이 눈에 띈다. 영화관에서나 사용하는 고화질 HDR 동영상 규격인 돌비비전을 아이폰12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셀피동영상을 영화관 상영급으로 찍고 재생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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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의 시연 장면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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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 : 애플은 아이폰12 제품들 뒤에 자석을 붙였다. 그래서 무선충전기나 폰커버 등의 액세서리들이 자동으로 폰 뒤에 달라붙게 설계했다. 가죽지갑도 여기에 포함된다. 애플은 벨킨(Belkin) 등의 폰 악세서리 제조회사들이 이러한 맥세이프 MagSafe 기능을 활용해 차량용 거치대 등의 혁신적 악세서리 들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맥세이프와 호환되는 충전기와 가죽지갑 등은 매장에서 10월 16일 (각 나라 현지시간)부터 구입할 수 있다.

어댑터는 주지 않는다 : 애플은 지난달 애플워치6를 발표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댑터를 기본제공하지 않는 정책을 밝혔다. 이번 아이폰12에서도 이게 적용됐다. 따라서 아이폰12를 구매하는 이들은 어댑터가 별도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라이트닝 케이블에 연결하는 유선 이어폰도 포함되지 않는다. 오로지 USB-C와 라이트닝 연결 케이블만 포함될 예정.


아이폰12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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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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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는 일단 아이폰12에 비해 사이즈가 크다. 아이폰12 프로는 6.1인치이고, 아이폰12 프로 맥스Max 는 6.7인치이다. 전작인 아이폰11 프로와 프로맥스에 비해 폼팩터 변경은 없다. 폰 사이즈는 동일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베젤을 줄이고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혔다. 애플은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폰"이라고 밝혔다.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블루 등 네 가지 색상의 스테인레스 스틸 마감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미국 등 1차 판매국 30여개 나라에서 10월 1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고, 매장판매는 23일 금요일(각 나라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10월 30일 금요일부터 판매된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한국이 아닌 미국 등 30여개국에서 11월 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며 매장판매는 11월 13일(각 나라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프로가 135만원, 프로맥스가 149만원이다. 두 제품 모두 128GB, 256GB 및 512GB 모델로 출시된다. 보상 판매를 하면 프로는 102만원, 프로 맥스는 11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능은 아이폰12가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5G, A14 바이오닉칩 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가운데, 방수기능 망원카메라, 고급촬영 및 편집기능 등이 추가됐다. 그야말로 프로페셔널 - 전문 촬영자나 사진작가 - 들을 위한 기능들이 담긴 셈이다.

방수기능 : 최대 수심 6m에서 30분 까지 견딜 수 있는 IP68 방수기능이 제공된다. 커피 및 탄산음료 등 생활 액체 오염으로부터도 보호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 프로 로우 ProRAW : 올해 말 애플은 새로운 포토그래피 기술인 프로로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진파일 형식인 RAW에다가 애플의 기술을 접목시켜 사용자들이 간편한 조작으로 촬영한 사진을 변경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아이폰12 프로로 찍은 사진들에만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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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로 찍은 사진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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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카메라와 울트라와이드 카메라 : 아이폰12 프로에는 울트라와이드와 망원카메라가 기본 탑재돼 있다. 120도 화각을 제공하는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가까운 지점이나 넓은 풍경에서 장면을 더 넓게 포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초점 거리가 52mm인 망원 카메라는 인물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으며 광학 줌 범위가 4배까지 가능하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이 광학 줌 기능이 더 높아진다. 최대 5배까지 광학줌이 가능하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전면카메라에 야간 모드가 지원된다.

동영상 촬영 및 편집 : 돌비비전이라는 영화관 급 HDR 동영상을 60fps로 녹화할 수 있으며, 녹화 중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미세조정하여 에디팅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다.

후면에 라이다 카메라 : 카메라로부터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라이다 (LiDAR) 카메라가 후면에 들어간다. 더욱 빠르고 사실적인 증강현실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홈팟


음성비서 '시리'가 기본탑재된 스피커로 흥미로운 기능들을 담았다. 예를 들어 멀리 있는 방에 있는 가족에게 폰과 스피커로 말을 걸 수 있는 인터컴 Intercom 기능이 담겼다. 또 스피커 두 대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스테레오 형식으로 음악이 재생된다거나, 근처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서로를 자동인식하여 음악이 폰에서 스피커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99달러.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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