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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로봇이 온다

GS칼텍스의 진화하는 주유소 배송…"드론 묻고 로봇 더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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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닿지 못하는 곳엔 자율주행로봇이 배송 완수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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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13일 여수 장도 잔디 광장에서 드론ㆍ로봇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ㆍ김기태 GS칼텍스 사장ㆍ권오봉 여수시장ㆍ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ㆍ허철홍 GS칼텍스 상무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출처=GS칼텍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최근 드론을 이용한 주유소 거점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던 GS칼텍스가 이번에는 로봇까지 결합된 배송 모델을 제시했다. 드론이 닿지 못하는 곳에는 자율 주행 로봇이 물품을 이어 받아 배송을 완수한다.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GS칼텍스는 13일 전남 여수 장도에서 네온테크의 드론과 언맨드솔루션의 로봇을 사용한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ㆍ권오봉 여수시장ㆍ김기태 GS칼텍스 사장ㆍ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 장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 작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한다. 주문을 받은 GS칼텍스 소호 주유소는 드론을 인근 GS25 편의점으로 보내고, 드론은 상품을 싣고 바닷길을 건넌다. 약 900미터(m) 떨어진 장도 잔디 광장으로 날아간 드론은 대기 중이던 자율 주행 로봇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로봇은 다시 700m 거리의 장도 창작 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한다.

주유소는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물류ㆍ배송 거점으로 적합하다. 또한 드론 배송은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 생활용품이나 구호 물품 등을 비대면으로 전달하기 용이해, 물류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심지어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이 들어와도 자율 주행 로봇을 통해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GS칼텍스는 산업부 및 ETRI와의 협업을 통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 지역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상용화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 물류 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 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을 시연한 바 있다.

또 GS칼텍스는 배송 서비스 외에도 지난 2015년부터 여수 공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왔다.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을 점검하는 용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차량 주유ㆍ세차ㆍ정비 등 일반 서비스 뿐 아니라 전기ㆍ수소 자동차 충전과 카셰어링, 드론ㆍ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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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S칼텍스는 이날 배송 서비스 시연과 함께 친환경 그림 전시회도 열었다. 해당 전시회에는 팝 아티스트 김태중 작가가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랩스의 친환경 잉크 에어잉크를 활용한 작품이 전시됐다. 에어잉크는 자동차 배기구와 굴뚝 등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포집, 정제해 만든 잉크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그래비키랩스와 친환경 잉크 활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여수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의 예울마루 2단계 사업을 통해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인 가꾸어 가는 예술의 섬, 장도가 지난해 5월 개관했으며, 현재까지 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장도는 입주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펼치는 창작 스튜디오,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 및 야외 잔디 광장,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다도해 정원, 수려한 남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등 다양한 자연 친화적 시설들로 이뤄져 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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