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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경비하는 스위스 근위병 4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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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증상 경미…밀접 접촉자 찾는 역학조사 착수"

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교황청 출입구를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 2020.10.12.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교황청 경비를 책임진 스위스 근위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교황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확진 직후 자가 격리 조처됐으며 증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밀접 접촉자를 찾고자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황청 근위병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빨강·노랑·파랑 줄무늬의 알록달록한 유니폼으로 유명한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조직으로, 청내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담당한다. 소속 병사들은 2년 계약으로 모두 스위스 국적을 갖고 있다.

216대 교황 율리오 2세(1443∼1513)가 1503년 즉위 후 스위스로부터 200명의 용병을 파견받아 근위대를 창설한 게 그 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재직 중인 근위병 대부분은 30세 미만의 미혼으로 바티칸 내 숙소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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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근위병 옆을 지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20.9.2. [AP=연합뉴스]




이들 외에 지난 주말 다른 바티칸 거주민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5천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라 이탈리아 수도 로마 시내에 있는 바티칸 역시 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티칸 근위병의 확진 판정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황은 지금까지 최소 두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지난주 이탈리아 정부의 신규 방역 조처에 맞춰 바티칸시국 내 모든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 근위병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비 업무를 보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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