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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0-3 대패에 김학범 감독의 쓴소리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 [벤투호 김학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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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고양) 이상철 기자

1차전과는 달랐던 2차전이었다. 형을 괴롭혔던 김학범호는 사흘 뒤에 크게 혼이 났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과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이 1·2차전 합계 2-5로 밀리면서 국가대표팀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
매일경제

김학범 감독(사진)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열린 국가대표팀과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사진(경기도 고양)=천정환 기자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점하는 과정이 모두 우리 실책으로 이뤄졌다”며 꼬집은 김 감독은 “더 좋은 모습을 축구팬 여러분께 보여드리려 했는데 생각 외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음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버텼던 전반과 다르게 맞불을 놓은 후반은 흥미로웠다. 올림픽대표팀도 오세훈 엄원상 김대원을 앞세워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가 아닌 공격 위주로 지시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세밀함이 떨어졌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 조현우가 너무 잘했다”며 웃었다.

벤투호와 스페셜 매치를 통해 얻은 게 많았던 김학범호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을 점검한 게 소득이다. 각자 자기 관리에 대한 의식이 약하다.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전에는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어서 몸을 다시 만들 수 있었으나 이번엔 짧았다. 선수들이 망각한 것 같다”라며 채찍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은 2021년 7월에 개막한다. 준비할 시간이 줄어드나 김 감독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올림픽 본선 최종 명단을 작성하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교육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경쟁이다. 누구도 올림픽 본선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건 좋은 현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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