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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비누 · 물티슈 속에 숨긴 대마…특송화물 밀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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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제 특송 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행기 탄 사람을 통한 마약 밀수는 줄고 이런 식으로 화물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려는 시도가 늘어났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미국에서 수입된 비누.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공항 검색요원이 미심쩍은 구석을 찾아냅니다.

[인천세관 관계자 : 깨끗한데, 여기 보면 재포장 흔적들이 있어요. (개봉하면 이렇게 다시 붙인 흔적도 있고.)]

반으로 자르니 대마초와 대마수지가 드러납니다.

[인천세관 관계자 : 대마 냄새난다. 어휴, 냄새.]

같은 날 공항 X레이 검색대.

역시 특송화물로 수입된 물티슈 안에 대마초가 진공 포장 상태로 들어 있습니다.


시가 5천만 원어치 정도 됩니다.

헤어드라이어에선 필로폰 360그램, 무려 10억 원어치가 발견됩니다.

모두 국제 특송화물을 이용한 건데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입국이 크게 줄면서 속칭 '지게'라고 불리는 항공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감소하고 대신 국제 특송화물을 악용한 범죄가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항공 여행자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는 지난해 28건에서 올해 9건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