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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KT 4만원대 5G 요금제, ‘무늬만 저가’ 논란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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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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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가 작아 ‘무늬만 저가’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KT는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세이브를 선보였다. 월 4만5000원이지만 선택약정 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3만3750원에 이용 가능하다. 문제는 기본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본 월 데이터 5GB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 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5G의 가장 큰 장점이 속도인 점을 감안하면 400kbps 속도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G 이용자들의 1인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26GB. KT의 새로운 요금제는 1인 평균 데이터 소비량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 사이에서는 ‘무늬만 저가요금제’라는 비판과 함께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KT가 굳이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것에 대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5G 요금’ 인하를 위한 면피용으로 해당 요금제를 선보였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통신비 인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21대 국회 첫 국감에서 5G 품질 논란과 고가 요금제는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해 KT가 먼저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KT 측은 “5G 서비스 대중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항변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9호 (2020.10.14~10.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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