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벤투호 첫 출전' 이동준, "너무 설렜고, 영광이었다"

[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김학범호의 핵심 공격수 이동준이 처음으로 벤투호에 발탁됐고, 공식 A매치는 아니지만 A대표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이동준은 영광스럽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2차전에서 기부금 1억을 놓고 승부를 가른다.

지난 1차전에서 벤투호는 '아우' 김학범호를 상대로 고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젊은 패기를 무기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후반에는 리드를 잡기도 했다. A대표팀의 공격수 이정협이 후반 막판 동점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경기였다.

아무래도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해외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이 빠지고, K리그에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손발을 맞출 기회가 부족했고, 꾸준하게 호흡을 맞췄던 김학범호와는 조직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동준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후반에 교체 출전한 이동준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적극적으로 침투를 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A대표팀으로 첫 경기를 소화한 이동준은 "우선 꿈에 그리던 A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설렘 반 긴장 반인 감정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항상 동료들인 친구들과 적으로 경기해보니 색달랐다. 어떤 팀이던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했기 때문에 내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동준 인터뷰 일문일답]

-A대표팀 첫 발탁 소감?

우선 꿈에 그리던 A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설렘 반 긴장 반인 감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벤투 감독이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

제가 주말 경기를 뛰면서 약간 부상이 있어서 경기 전날에 팀 합류를 해서 훈련하고 경기에 뛰었다.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 첫 경기라서 많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앞으로 여기에 녹아들며 제가 맞춰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차이?

김학범 감독은 전방 압박을 추구하고 빠른 공격 전개와 역습을 주문한다. 벤투 감독님은 빌드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빈 공간을 많이 찾아다니는 축구를 하는 것 같다.

-올림픽 동료들을 상대한 경험은?

항상 동료들인 친구들과 적으로 경기해보니 색달랐다. 어떤 팀이던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했기 때문에 내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뛴 느낌

파격적이라고 다들 말씀하시는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느껴졌다. 그런데 자주 보게 되면서 적응이 되는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예쁜 유니폼인 것 같다.

-올림픽 대표팀이 1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는가?

그 부분에 대해선 김학범 감독님이 마음에 안 들어서 혼낸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저도 아직 내부 사정을 잘 모른다.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1차전 끝나고 올림픽 대표 친구들과 이야기했는지?

친구들도 의욕이 상당히 강해서 A대표팀을 이기고 싶어 한다. 저희도 경기에 지고 싶어 하는 선수가 없듯이 항상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생각보다 거친 경기였다. 선수들끼리 봐주지 않겠다고 했는지?

태클 같은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나왔던 것 같다. 경기에 지고 싶은 선수가 없기에 모두 이기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실전 경기 같은 분위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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