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이균재 기자] "원두재가 후반 약간의 기복을 보였음에도 전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김학범 감독)과 스페셜 매치서 2-2로 사이좋게 비겼다. 두 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완벽한 조직력을 다지기엔 어려웠을 정도로 훈련 기간이 짧았다”며 "전반전에 후반보다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경기를 컨트롤하며 올림픽팀의 최대 강점인 역습을 차단했지만, 후반전엔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졌다. 특히 동점골을 내주고 전체적으로 침체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A대표팀서 데뷔전을 치른 원두재(울산 현대)의 센터백 활약에 대해서는 "원두재의 전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엔 다소 기복을 보였다.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서 실책이 나와서 흔들렸을 것 같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한다"면서 "회복을 한 뒤에는 후반전에도 본인의 플레이를 잘 해줬다. 후반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전반 활약은 상당히 좋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 및 잘한 점과 못한 점을 1개씩 꼽는다면.
▲축구를 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이 많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며칠 안되는 훈련기간 동안 새롭게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안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완벽한 조직력을 다지기엔 어려웠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전반전에 후반보다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경기를 컨트롤했다. 올림픽팀의 최대 강점인 역습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후반전엔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졌다. 특히 동점골을 내주고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볼을 뺏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못했다. 빠른 선수들이 많은 상대 선수들에게 후반 공간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3선의 볼란치와 수비라인이 내려서서 뒤로 뛰고 수비 가담이 많아진 게 후반 어려운 경기를 한 요인이었다.
-올림픽팀서 뽑은 이동경 원두재 이동준에 대한 평가는.
▲3명 모두 우리와 함께 하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소속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라 노력을 많이 했다. 원두재와 이동준은 처음 합류해 훈련했다. 원두재의 전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엔 다소 기복을 보였다.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서 실책이 나와서 흔들렸을 것 같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한다. 회복을 한 뒤에는 후반전에도 본인의 플레이를 잘 해줬다. 후반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전반 활약은 상당히 좋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선수다. 이동준도 상당히 잘했다. 후반 투입된 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공간 침투를 보여줬다. 우리가 활용을 잘 못한 점도 있다. 팀적으로 이동준이 뛰었던 우측면서 볼투입이 원할하게 됐으면 이동준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불과 어제 팀 훈련에 합류해 본인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동경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올해 소속팀서 출전 기회가 조금 더 적었다. 다른 포지션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점검하려고 했는데 잘해줬다. 시즌 중에 계속 뛰지 못해 피지컬과 체력적으로 후반전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 교체했다. 계속 관찰을 잘할 예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에 50점을 줬는데 몇 점을 주고 싶은지.
▲점수를 매기는 건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즉답을 드리기도 힘들다. 다시 한번 경기를 돌아봐야 한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어떤 점이 잘됐는지 선수들과 얘기해야 한다. 정성적인 평가를 드릴 순 있지만 정량적인 평가는 드리기 힘들다.
-고양이 A매치 첫 장소다. 당시 뜨거웠던 열기와 비교해 무관중 경기를 치렀는데.
▲다시 우리가 축구 경기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 경기를 치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시 이곳에 와서 경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 경기장서 데뷔전을 했는데, 그날 생각도 조금 난다. 관중이 없지만 TV를 통해서라도 다시 경기를 보여드려서 모두를 기쁘게 했을 것이다.
-올림픽팀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면.
▲올림픽팀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많이 알고 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은 K리그서 쭉 지켜봐왔다. 1월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도 지켜봐 대부분의 모든 선수들을 잘 안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에 집중해야 한다. 2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팀을 꾸준히 예의주시해 더 많은 선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뽑아서 관찰할 것이다.
-2차전 준비와 K리그 주말 경기 영향은.
▲다음 경기 준비는 회복에 달려있다.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통상 짧은 A매치 소집기간엔 목요일 경기하고 다음주 화요일 경기하고 친선전은 금요일 경기 뒤 화요일 경기를 한다. 이번엔 금요일, 월요일 경기를 한다. 회복할 시간이 줄었다. 다음 경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복이다. 훈련할 때도 2개 조로 나눠서 훈련양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K리그 일정은 다 떠나서 대표팀에 왔을 땐 100% 대표팀에 헌신하고 집중하는 게 좋다. 반대로 소속팀에 돌아갔을 땐 소속팀 일정과 훈련에 100% 집중하는 게 맞다. 팀에 가장 좋은 걸 가져올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거꾸로 소속팀에 가있는데 대표팀 일정을 고려 해달라고 말할 수 없다./dolyng@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1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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