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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김학범호 난형난제…혈투 끝 2-2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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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 이정협 후반종료 직전 동점포

올림픽팀 송민규, 데뷔전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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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 공격수 이정협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린 뒤 볼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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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다시 성사된 한국축구대표팀(A팀ㆍ감독 파울루 벤투)과 올림픽축구대표팀(올림픽팀ㆍ감독 김학범)의 첫 번째 맞대결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A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A팀vs올림픽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공격수 이정협(부산)의 동점골에 힘입어 올림픽팀과 2-2로 비겼다.

선제골은 A팀이 가져갔다. 전반 14분 측면 수비수 이주용이 아크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다 기습적으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올림픽팀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올림픽팀은 조직력을 앞세운 파상 공세로 형님들을 괴롭혔다. 동점골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4분 송민규가 상대 위험지역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 세 명의 빈 틈을 파고든 뒤 직접 슈팅까지 연결해 득점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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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올림픽팀의 동점골을 터뜨린 공격수 송민규(가운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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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터뜨린 올림픽팀 공격수 송민규(왼쪽)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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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3분에는 올림픽팀의 추가골이 나왔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올림픽팀 공격수 조영욱과 몸싸움을 벌이던 A팀 수비수 권경원의 다리에 맞은 공이 골대 안쪽으로 흘러들어가 결승골이 됐다.

올림픽팀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하던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A팀의 동점골로 인해 다시금 균형을 되찾았다. 속공 찬스에서 김인성(울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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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롱패스와 안정감 있는 수비로 A팀 사령탑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원두재(가운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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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사령탑이 새 얼굴로 점찍은 선수들은 눈에 띄는 활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A팀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원두재(울산)는 정확한 롱패스와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포스트 기성용’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올림픽팀에 새로 합류한 송민규 또한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선보였고, 김학범호 데뷔전에서 골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를 스파링 파트너로 삼은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1ㆍ2차전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이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하는 1억원의 코로나19 구호 성금을 기부할 권리를 갖는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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