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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오종헌 기자 = 파울로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평가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의 대한민국 U-23 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을 치른다.
형과 아우의 특별한 맞대결이다. 해당 경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팀이 공식 A매치 기간에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평가전 형식으로 추진됐다. 당초 9월 예정이었지만 10월로 연기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입국자 의무 자가 격리로 K리그 선수들만 소집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대회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을 소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모든 공식 A매치 기간에 대표팀을 볼 수 없었다. 비록 손흥민, 황희찬 등 해외파들은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K리그 소속 선수들 중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도다.
특히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23세 이하 선수 3명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의 경우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최근 울산 현대의 핵심이다.
벤투 감독은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 대한 각오는 처음 이 경기가 계획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바뀌지 않았다. 선수, 감독이라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로지 결과만 놓고 말하면 좁은 시야를 가진 지도자가 된다. 항상 멀리 내다봐야 한다. 과거에 우리가 했던 것, 현재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 미래에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잘 고민해봐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한글날에 진행되는 1차전에서 한글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한글로 제작해주셨다고 들었다. 한글날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날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20분만 공개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우리가 해왔던 루틴이기 때문에 20분만 공개하는 것이다"면서도 "올림픽 대표팀을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상대팀들과 동일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상대팀이 아니다. 한 지붕 안에 있는 동료다. 다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각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해 A대표팀에 소집된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이라 그들이 가진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에 있을 때 꾸준히 지켜봤다. K리그 일정이 있어서 제대로 훈련을 진행한 날은 어제 하루 밖에 없었지만 처음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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