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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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환한 미소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벤투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과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10개월만에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다”면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없이 K리거들로 채웠지만, 잘 준비해서 수준 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호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식 경기를 치르기 힘든 환경에서 두 대표팀 모두 좋은 기회로 삼을 만한 이벤트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제외됐지만, 해외파 선수들은 A대표팀의 주축이다. 특히나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경기력은 A매치를 치르지 못하는 벤투 감독에겐 반가운 이슈다.
손흥민은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 시즌 6경기(컵대회 포함)에서 7골 3도움으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6골로 득점 선두에도 올랐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않던 벤투 감독도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고 자연스럽게 눈웃음을 지었다. “늘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본다”고 운을 뗀 그는 “손흥민을 비롯해 관심 있게 보는 선수가 좋은 활약으 보여주면 만족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소집한 선수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이 자리에 없는 만큼 그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많진 않다. 여기 있는 선수들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 뽑은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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