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과 대결, 부담되는 것 사실…그게 내 직업"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
(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반전의 골 폭풍을 몰아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칭찬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A대표팀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5일 취재진 앞에서 "손흥민이 이 자리에 없고,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는 등 시즌 초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는 손흥민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허벅지 뒷부위를 다친 손흥민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깜짝 선발'로 나서서 2골을 꽂으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무려 4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EPL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말을 아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
그는 "손흥민뿐 아니라 내가 관심 있게 보는 어떤 선수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느낀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한 수 아래이면서도 절대 쉽게 볼 수는 없는 상대인 올림픽대표팀과의 대결은 벤투 감독에게 부담이 될 법하다.
벤투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부담감이 좀 더 있는 쪽이 있다면 그건 우리일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감독으로서 늘 부담을 가져왔고, 이 팀을 맡게 된 뒤에도 마찬가지다. 그게 내 직업"이라며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부담감은 내가 질 테니, 선수들은 10개월 만에 모이는 만큼 즐겁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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