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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ㆍ안철수도 부른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 포럼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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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강석호 전 의원은 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내년 4월 재ㆍ보선 및 차기 대선과 관련한 구상을 청취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 강연 뒤엔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도 한명씩 불러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럼 측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강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 등 당 밖의 인사들도 연사로 부를 계획이다. 강 전 의원은 “포럼 세미나 빈도도 격주에 한번에서 주 1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마포포럼 창립을 주도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포럼 창립 당시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마포포럼이 야권의 대선 주자들을 위한 일종의 ‘경연장’을 만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원외에 머물고 있어 주목도가 떨어지는 만큼, 김 전 대표가 이들이 조명받을 수 있는 ‘판 깔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마포포럼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창립 당시엔 46명의 전직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했지만, 현재는 60여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최근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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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김무성 차출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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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김무성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부산에 김 전 대표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하고 중앙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집중하는 방안이 최근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김 전 대표의 출마 의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부산시장 차출론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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