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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 못하는 이강인, 재계약 의구심'…아직까지 서명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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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발렌시아 이강인이 지난 2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산세바스티안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골든보이’ 이강인(19)이 여전히 불안정한 팀 내 입지를 두고 결국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리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슈퍼데포르테’ 인터넷판은 3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계약갱신에 대해 여러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최근 발렌시아의 재계약을 거부한 페란 토레스와 유사한 상황(이강인처럼 최고 유망주로 계약 기간 1년 6개월 남겨두고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초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팀 이적을 고민했지만 잔류를 결심했다.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 보장은 물론 최적의 포지션까지 보장하기로 하면서다. 실제 이강인은 레반테와 개막전부터 베스트11에 포함됐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멀티 도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셀타 비고의 2라운드에서는 전반 45분만 소화했고 3라운드에서는 후반 교체로 5분여 뛰는 데 그쳤다. 지난달 29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다시 선발 70분을 소화했으나 좀처럼 들쭉날쭉한 팀 내 입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내달 5일 마감되는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아직 발렌시아 재계약 제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돼 있는 이강인과 관련해 ‘슈퍼데포르테’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클럽 제안을 받았다’며 ‘발렌시아는 여전히 이강인과 재계약에 주력하고 있고 2025년까지 연장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다시 마음을 돌릴지 미지수다. 지역신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같은 날 ‘이강인은 선발급으로 뛰지만 레반테와 리그 첫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서) 큰 공헌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결점 없이 팀 공격을 잘 이끄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가 (현재 상황을 두고) 팀을 떠나는 건 선택할 수 있다.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이강인의 새 팀 이적을)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 뿐 아니라 최근 경기 중 프리킥 키커를 두고 동료와 언쟁을 벌이는 등 팀 내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도 꼬집었다. 여전히 최고 유망주로 불리지만 발렌시아 구단 전체적으로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상 이강인이 단번에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리라는 견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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