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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 발길 멈춘 요양시설...쓸쓸한 '비대면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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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 깜깜한 터널 같은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힘겨운 이웃들, 함께 희망을' 연속 보도입니다.

감염 걱정보다 외로움이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분들이 있죠.

요양시설에 머물거나 쪽방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추석 연휴는 어떤지, 엄윤주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5백여 가구가 모여 사는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이곳에서 20년 넘게 홀로 살아온 김성식 씨는 이번 명절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30여 년 전 연락이 끊긴 가족들만 생각하면 왈칵 외로움이 사무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자원봉사자 발길마저 뚝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김성식 / 서울 영등포동 : 작년 같은 경우에는 그런대로 보냈는데 올해는 뭐 그냥 밥 한 끼 해서 혼자 먹는 게 초라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왕래를 안 하니까.]

그나마 명절 때면 북적이는 요양시설도 올해 추석이 유난히 썰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어르신 300여 명이 생활하는 요양시설입니다.

평소라면 명절 때마다 이곳을 찾는 면회 인원만 천여 명에 달하는데,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는 면회는 물론 출입조차 전면 금지됩니다.

오래간만에 시끌벅적한 만남을 기대했던 어르신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지희 /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복지팀장 : 어르신들도 우울해 하시거나 식사를 잘 안 드시려고 하거나 가족을 보고 싶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요.]

식사는 잘하시는지, 잠은 잘 주무시는지 명절 때마저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부쩍 잦은 안부 전화로 달랩니다.

[입소자 보호자 : 명절인데 이럴 때만이라도 어른들 많이 찾아뵙고 해야 하는데 안된다고 하니까 어머니 마음도 불안할까 봐 그게 걱정이 많이 되고 자식 된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서 어딘가 맡겼다는 게….]

이참에 어르신들이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영상통화나 SNS 등을 동원해 더 다양하고 가깝게 소통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희 /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복지팀장 :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릴 인사를 보호자님들께 영상으로 요청해서 저희 쪽으로 보내주시면 저희가 영상을 어르신들께 보여드리고요. 대화가 가능한 경우에는 답 영상을 같이 찍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사상 초유의 비대면 추석.

예년과 달라진 명절이 더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도록 주변을 챙기고 돌아보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기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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