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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푸틴 정적' 나발니 “러시아로 귀국할 것…독극물 공격 배후는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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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알렉세이 나발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디가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독극물 중독이 푸틴 대통령의 공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도 분명히 했다.

나발니는 1일(현지시간)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돌아가지 않는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푸틴에게 내가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는 선물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디는 독일 베를린을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나발니 측은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투숙한 객실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고 주장하며 푸틴 대통령 측을 배후로 지목해왔다. 독일 정부도 지난달 2일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나발디는 인터뷰에서 “푸틴이 공격의 배후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5층까지 걸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능력이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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