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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獨 메르켈에 "WTO 유명희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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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은 2018년 10일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한·독일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 정상.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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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유명희, 능력과 전문성 갖춘 적임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0분간 메르켈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 통일 30주년을 축하한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그간 독일 정부가 총리님 리더십 하에 코로나 대응에 모범이 되어온 것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고,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으며, 성대하게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려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다"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 정부의 대처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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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메르켈 총리와 통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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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등 협력, 필수 기업인 등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fast track)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발송한 서한에서 요청한 바와 같이,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했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랜 통상 분야 경력에 따른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만큼 WTO 발전 및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면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진정되어 메르켈 총리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최고 명절인 추석을 축하하며, 늦은 시간인데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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