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한화전 승리를 자축하는 NC 선수와 코치진. NC는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에 가까워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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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프로스포츠 대부분이 그렇듯 KBO 리그도 잘하던 팀이 계속 잘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부터 작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은 현대(해체), 두산, 삼성, SK, KIA 등 5개 팀 뿐이다.
특히 삼성·두산·SK가 없었던 한국시리즈는 지난 20년간 한 번도 없었다. 바꿔 말하면 1999년 한화와 롯데의 한국시리즈 이후 삼성·두산·SK 중 한 팀은 꼭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세 팀 중 두 팀 간의 대결도 10번으로 절반에 달한다.
연도 | 우승팀 | 준우승팀 |
1999 | 한화 | 롯데 |
2000 | 현대 | 두산 |
2001 | 두산 | 삼성 |
2002 | 삼성 | LG |
2003 | 현대 | SK |
2004 | 현대 | 삼성 |
2005 | 삼성 | 두산 |
2006 | 삼성 | 한화 |
2007 | SK | 두산 |
2008 | SK | 두산 |
2009 | KIA | SK |
2010 | SK | 삼성 |
2011 | 삼성 | SK |
2012 | 삼성 | SK |
2013 | 삼성 | 두산 |
2014 | 삼성 | 넥센(현 키움) |
2015 | 두산 | 삼성 |
2016 | 두산 | NC |
2017 | KIA | 두산 |
2018 | SK | 두산 |
2019 | 두산 | 키움 |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21년 만에 ‘단골손님’ 없는 한국시리즈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9위 SK와 8위 삼성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과 멀어져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두산은 1일 한화에 4대12로 패해 이날 키움을 3대1로 꺾은 KIA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컵을 들었던 두산의 모습을 기억하는 야구 팬들에게 낯선 장면이다.
그만큼 ‘만년 강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는 NC가 시즌 초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고, 키움이 선두 자리를 넘보던 중 KT가 여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키움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갔다. 역사가 짧은 팀이 순위표 1~3위에 포진한 것이다. 세 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아직 없다.
NC는 1일 3점 홈런 두 방을 날린 애런 알테어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10대2로 누르고 11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KT는 삼성에 6대7 끝내기 패배를 당해 연승이 끊겼고, 키움은 KIA와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에 빠졌다. 갈 길 바쁜 LG도 롯데에 2대3으로 발목을 잡혔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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