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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곰과 호랑이 외나무 다리 혈투. 에이스 맞대결로 잠실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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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곰이냐 호랑이냐. 둘 중 패하는 한팀은 치명상이 불가피하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카드인 5위 자리를 놓고 KIA와 두산이 맞붙는다. 2일부터 잠실 3연전이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KIA는 양현종을 각각 선발로 예고해 준플레이오프를 방불케하는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공동 5위였던 두팀은 1일 경기에서 KIA는 승리하고, 두산은 패함에 따라 각각 5위와 6위가 됐다. 선수들을 믿고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김태형감독과 선수를 적재 적소에 투입하는 윌리엄스감독의 용병술 대결이 흥미롭다. 최근 5년간 KBO리그를 지배한 지난해 챔피언 두산 김태형감독과 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인 윌리엄스감독이 펼치게 될 사령탑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기대된다.

김태형감독은 선발투수진에서부터 부진이 이어 지자 선발투수였던 이영하를 마무리로 내리고, 중간계투였던 좌완 함덕주를 선발로 돌리는 등 파격적인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아직 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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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 2020. 8. 13.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반면 윌리엄스감독은 에이스 브룩스가 개인사정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큰 위기 속에서도 양현종, 가뇽, 이민우를 3인 선발로 가동하면서 4,5번 선발투수를 돌려가며 투입하는 용병술로 맞서고 있다. 김현수가 1일 경기에서 생애 첫 선발로 투입돼 승리를 거두면서 KIA는 사기가 충천하고 있다.

양팀 대결은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두산이 9승3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성적에서는 KIA가 5승5패, 두산은 4승6패로 하락세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내일 에이스 맞대결이어서 승자가 절대 유리하다. 위닝시리즈는 물론 스윕도 가능할 수 있다. 양팀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발로 나설 투수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KIA는 상승세여서 김현수 처럼 깜짝 투구가 나올 수 있다. 두산은 토요일 최원준이 투입될 수 있다. 한화 2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 양팀 대결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두산전에 두차례 등판, 1승을 기록하며 9승7패로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있다. 시즌 14승2패로 팀을 이끄는 알칸타라 역시 KIA전에 두차례 등판, 1승1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가을야구의 모든 것이 달린 호랑이와 곰의 대결은 프로야구판의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아 오르게 하고 있다.

성백유기자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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