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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계 3위` 도쿄증시 하루종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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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세계 3위 증시인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처음으로 온종일 중단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시세 정보의 배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오전 9시 거래 개시 시점부터 온 종일 모든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적은 있지만 하루 종일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2005년 11월 매매 시스템 문제로 3시간 정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중단된 적이 있었고, 2006년 1월에도 거래량 급증으로 시스템 처리 능력의 한계에 도달해 당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전면 중단된 적이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중단 사태로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225종)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았다. 이날 히로긴홀딩스 등 3개사의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었지만, 매매가 성립되지 않았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진 것은 투자자분에게도 거래 기회가 제한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PX와 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 파악에 나섰고,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JPX에 따르면 약 3700개 종목이 상장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4억4200만주, 2조9000억엔(약 32조원)어치가 거래됐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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