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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나훈아에 야권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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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KBS 2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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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친 ‘가황(歌皇)’ 나훈아의 공연과 발언에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나훈아의 “KBS가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등의 발언에 야권이 반응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늦은 밤인데 가슴이 벌렁거려서 금방 잠자리에 못들 것 같다. 나훈아 때문”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명절 전날 밤, 이 콘서트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며 “오늘 밤 나훈아는 의사, 간호사 등 우리 의료진들을 영웅이라 불렀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봉천동까지 지하철 두 번 갈아타고 출퇴근 하는, 홍대에서 쌍문동까지 버스 타고 서른일곱 정류장을 오가는 아버지를 불러줬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대한민국 어게인이다’고 힘을 실어줬다”고 했다.

원 지사는 “힘도 나고 신이 났다. 그런데 한켠(한편)으론 자괴감도 들었다”고 했다.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곤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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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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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나훈아의 공연에 대해 “대한민국이 나훈아에 흠뻑 취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웠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주었다. 고향에 가지 못한 국민들께 고향을 선물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권력도, 재력도, 학력도 아닌, 그가 뿜어내는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며 “미(美)친 영향력”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1일 “가황 나훈아의 ‘언택트쇼’는 전 국민의 가슴에 0mm로 맞닿은 ‘컨택트 쇼’였다”며 “진한 감동의 여운은 추석 날 아침에도 남아 있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진정성 있는 카리스마는 위대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인 김수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훈아 관련 기사를 올리고는 나훈아가 이번 공연에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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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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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 ‘가황 나훈아에 빠져 집콕 중…여러분은 어떠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릴 적 깊은 산골 초막집 안 호롱불 밑에 모여 형님들과 함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향무정’, ‘유정천리’를 따라 불렀고, TV를 접하게 되면서 얼굴도 못 보던 그 가수의 입이 특이하게 크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에는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던 그의 표정에서 카리스마를 느끼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그의 실황 공연 관람이 꿈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기회는 없었다.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님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되었다”며 나훈아처럼 “어게인 코리아!”를 외쳤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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