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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통산 7실점 6G뿐’ 류현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7번째 7실점 [AL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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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차전 패배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믿었지만 포스트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면서 2경기 만에 시리즈 탈락이 결정됐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고 하더라도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셰인 비버가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는 이변이 나왔다.

팀 동료 보 비솃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나올 수 있다. 류현진은 우리 팀의 에이스다. 우리는 여전히 류현진을 100%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이 탈락 위기인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7실점 경기가 나온 것은 아쉽다.

류현진이 7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146경기를 통틀어 6경기뿐이다. 2014년 4월 5일 샌프란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고 그해 7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서 4이닝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는 의외로 3번이나 7실점을 기록했다.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과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⅔이닝)에서는 2경기 연속 7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7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단 한 번도 7실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경기는 2018년 내셔널리그 리그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기록한 3이닝 5실점이다.

시즌 내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결과를 내면서 씁쓸하게 이적 첫 시즌을 마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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