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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秋, ‘화제’ 檢개혁으로 “故김홍영 검사실 방문”…조국도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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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페북에 “추석연휴 첫날 찾아…검찰개혁, 문화·사람개혁 돼야 완성”

曺 “감사…개혁 막는 여러 장애물, ‘秋風’에 다 날아가 버릴것” SNS 글

헤럴드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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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폭행으로 고통받았던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검사실을 방문해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지난달 말 '아들 휴가 연장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화제를 검찰 개혁으로 돌리며, 끊이지 않는 '의혹'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추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밝히며 '맞장구'를 쳤다.

추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가위 연휴 첫날 김 검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검찰의 권력화가 빚은 비뚤어진 조직 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참회와 인식과 태도에 있어 대전환이 없다면 제2·제3의 '김홍영 비극'이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식 검사동일체 원칙은 지난 70여 년 간 검찰 조직 문화를 지배했지만, 오히려 검찰 조직의 진정성을 해치고 국민 신뢰만 상실했다"고 적었다.

이어 "일부 '정치검찰'은 정권 혹은 언론 권력과 결탁해 주요 사건을 조작·은폐·과장해 혹세무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은 법과 제도에 이어 문화와 사람의 개혁에 이르러야 완성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김 검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고 썼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김 검사 아버님께 약속드렸던 작은 명패를 조만간 준비해 부산에 계시는 아버님을 모시고 소박하게나마 약속을 지켜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대신 실행해 주는 추 장관님, 대단히 감사하다"며 "개혁을 막는 여러 장애물은 '추풍'(秋風)에 모두 날아가 버릴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검찰청 감찰 조사에서 김 검사의 상관이었던 부장검사가 2년 동안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법무부는 해당 부장검사를 같은 해 8월 해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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